미국 한인들의 추석 이야기

미주 한인들의 추석은 마켓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한인마켓에서는 경쟁적으로 특별세일을 시작합니다. 평소 한국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분들도 이 때는 한국식품을 구입힙니다.
한인 은행들도 추석때는 한국으로 보내는 송금 수수료를 받지않고 무료로 처리해 줍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떡집입니다. 코리아타운에는 여러 떡집이 있으며 한인마켓에 서는 떡을 판매하는 떡 코너가 있답니다. 생각보다는 많은 한인들이 떡을 먹는가 봅니다. 그렇죠.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는 떡이 훨씬 건강식품이라는데 이런 명절에는 꼭 먹어야죠. 전을 부치거나 다른 음식은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지만 떡은 떡집에서 주문을 하거냐 마켓에서 구입합니다.


L.A. 의 경우는 오래 전부터 Korea town festival이 크게 열립니다. 주류사회의 유명인사들도 대부분 출연합니다. 시장, 경찰국장, 검사장, 보안국장, 소방국장, 연방의원 등과 그랜드마샬로 한국에서 미국과 가까운 인사도 초빙되어 옵니다. 





금년 41회 L.A.코리안퍼레이드는 9월 20일



평화봉사단(Peace Corps) 출신의 미국인 노인들이 한인들을 위해 감사의 추석잔치도 베풀었다고 합니다. 캐슬린 스티븐스(한글명 심은경) 전 주한미대사도 한국에서 봉사한 평화 봉사단원 이었죠, 그녀의 사진도 전시 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NEWS&source=&category=lifenleisure&art_id=2798891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1년 365일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인들의 명절과 미국사람들의 명절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들 악착같이 삽니다. 자녀들을 생각해서 미리 멀리사는 자녀들에게 추석에 오지 말고 추수감사절 때 오라고 하기도 합니다. 휴일이 아닌 날에 무리하지 말라는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지난 추석 전날 방영된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을 보던 중 미국에 사는 가족이 한 사람 새로이 등장했습니다.

 


최불암과 나문희의 딸 김신애역의 이미영이 미국의 언니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미영의 엄마 나문희가 중병에 걸렸으니 금년에 한 번 한국에 나오라고 말하는데 언니가 “바빠서 어려우며 네 형부도 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금년에는 힘들다” 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전회를 건게 아닌 미국에서 전화가 온 것 처럼 엄미 나문희에개 전화를 건내줍니다.
잠시 통화를 마친 나문희가 남편 최불암에게 전화를 건내는데 전화를 받지 않고 일어나 나가버립니다.

미국에 이런 사람 많습니다. 특히 L.A.에
이런 저런 이유로 도망치듯이 와서 어렵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부모가 말리는 결혼을한 후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려고 온 사람들도 있고,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에서 자살하는 것 보다는 차선으로 와서 살고 있는 사람도 꽤 됩니다. 사업에서 실패했던 사람, 가족을 잃었거나 상처받고 부서진 사람들도 많이 와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식이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 내용의 드라마였기에 어떤 딸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미국에서 여러 해 살다 보면 이런 사람들 많이 보기 때문에 그냥 짐작 해 봅니다.
위의 이미영의 언니 같으면 한국에서 특별한 범죄 경력이 없더라도 한국 나가기 어렵습니다. 왕복 비행기표 보내주고 한국에 있을동안 잠자고 먹는 것 다 해결해 줄테니 몸만 나오라고 해도 못나갑니다.
남편이 일 나간다고 하니 자기 비즈니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큰 회사의 사무직도 아닙니다. 일용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이미영의 언니도 단순 노동자일 것 입니다.
“아니 내돈 떼어먹고 한국에서 돈 많이 가지고 도망쳤는데” 할지 모르겠지만 이 것 저 것 해 본다고 돈 다 까먹고 사기 당하고 돈 없습니다.
겨우 겨우 일자리 하나 구해서 내외가 뻐마디가 닳도록 일하며 살고 있는데 한국 갔다오면 그 다음은 어떻게 삽니까?
최불암이 전화를 안 받는 걸 보면 몰래 도망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최불암 마음 아프게 하고 떠났겠죠. 그래서 한국에 전화도 못 할 겁니다.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이런 분들 추석 때나 한국 생각 나는 날 태평양이 보이는 산타모니카 바갓가에 나가 태평양 바라 봅니다. 그리고 L.A. 남쪽 바닷가에 한국에서 만들어 기증한 우정의 종각에 가서 울고옵니다.



미국에, 특히 L.A. 에 나쁜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신 후 드라마의 최불암 처럼 하시지 말고 전화 한 통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걸 마음이 나지 않으시면 손편지라도 한장 보내시고 도저히 그러지도 못하시겠다면 부모님 사진이나 돌아가신 부모님이라면 묘지의 사진이나 가족사진 한 장 넣으시어 아무 사연 쓰지 말고 그냥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몇 년간의 불황을 겪으며 엄청난 부를 만든 한인들도 제법됩니다. 전 미국 부자 랭킹 100위, L.A. 카운티 부자 랭킹 10위에 드는 부자도 있지만 많은 한인들이 피땀 흘려 이루어 낸 재산 다 날리고 어렵게 사는 한인들 많습니다. 미국에 온지 20년 30년 되어도 한번도 한국 가 보지 못한분도 이외로 많으며 코리아타운에는 한인 홈리스들도 보입니다. 남자 홈리스만 있는 게 아니고 여성홈리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아메리칸드림 가지고 비행기 타고 왔던 사람인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의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젊은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천국같은 나라에서 지옥같이 살고있다고 .....

Posted by America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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